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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위협의 실체와 컴퓨터 전문가의 대응 전략

통도사2025 2025. 5. 10. 05:05

1. 서론: 점점 커지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


북한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군사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 해킹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라자루스(Lazarus)와 같은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은 정부의 자원과 지원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해킹 기술을 동원해,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약 22억 달러 중 61%가 북한 라자루스 조직에 의해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들의 위협이 단순한 사이버 범죄 수준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

2. 해킹 트렌드의 변화: 중앙화 거래소로의 집중


과거에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으나, 2024년 들어 해커들의 타깃은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 보안 투자 부족: 일부 중앙화 거래소는 DeFi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보안 프로토콜을 갖고 있다.
• 집중된 자산: 단일 공격으로 거대한 자산 탈취 가능.
• 사회공학 기법이 효과적: 내부자 접근 권한을 노리는 피싱 및 사기 수법이 용이하게 적용된다.

실제로, 2024년 바이비트 해킹 사건에서는 약 1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이 탈취되었다. 이는 단일 사건으로 역대 최대 피해액을 기록하며 보안 취약성을 드러냈다.

3. 북한 해커의 공격 방식: 정교하고 다단계적


북한의 사이버 부대는 피싱, 제로데이 취약점, 코드 익스플로잇, 악성코드 삽입 등 전방위적 해킹 수법을 활용한다. 특히 사회공학 기법을 통해 대상 조직의 심리적·정보적 약점을 파고든 후 권한 탈취와 시스템 침투를 수행한다. 이후 자산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세탁된다:
• 다단계 중간 지갑 분산: 자산의 추적 난이도 증가.
• 믹싱 서비스 이용: 트랜잭션 흐름을 흐림.
• 크로스체인 브리지: 여러 블록체인을 경유하여 흔적 희석.
• KYC 미이행 거래소 이용: 신원 추적 회피.

이러한 방식은 자금 추적에 극심한 난이도를 부여하지만, 블록체인의 투명성이라는 본질적 특성으로 인해 완전히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4. 대응 전략: 컴퓨터 전문가의 역할


사이버 보안 전문가 및 관련 업계 종사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4.1. 실시간 위협 탐지 및 공유 체계 구축
• Threat Intelligence Feed 통합: 다국적 위협 정보 공유.
• SIEM 및 SOAR 통합 운영: 이상 탐지 및 자동화 대응.
• APT 그룹 특성 기반 룰셋 설정: 라자루스와 같은 특정 집단의 TTP 분석 반영.

4.2. 보안 교육 및 내부 통제 강화
• 정기적인 피싱 훈련: 사회공학 기법에 대한 인지력 제고.
• 최소 권한 원칙 적용: 계정별 접근 범위 제한.
• 내부자 위협 대응 체계 마련: 이상 행위 탐지와 감사 체계 구축.

4.3. 거래소 및 개발사 보안 인프라 강화
• 멀티시그니처 지갑 사용: 단일 키 탈취 방지.
• 자동출금 제한 및 심사 프로세스: 대규모 출금에 대한 수동 검토 도입.
• 블록체인 분석 도구 활용: 탈취된 자금의 흐름 추적.

4.4. 국제 협력 및 법 집행 연계
• FATF 권고안 준수: VASP(KYC 대상 업체) 중심 규제 강화.
• 공공-민간 협업 체계 구축: 암호화폐 수사 및 자금 회수 효율화.
• 인터폴/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정보 공유: 국경 간 법 집행 지연 최소화.

5. 결론: 블록체인은 위협도 있지만, 해답도 있다


암호화폐는 범죄자에게 유용한 도구일 수 있으나, 그만큼 투명하고 추적 가능한 기술이기도 하다. 체이널리시스 등 전문 기업과 보안 전문가의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도난 자금의 회수도 가능하며 향후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와 블록체인 업계는 이제 기술적 역량만이 아닌 전략적 협력과 데이터 기반 보안 체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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