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은 내려놓고, 자존감은 지켜야 합니다
살아오며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도 받고, 때로는 상처도 주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중년에 이르러 우리는 사회 속에서 나름의 자리를 잡고, 가정과 일, 책임 사이에서 무게를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헷갈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존심’과 ‘자존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Ego is not important in life, but self-respect is most important in life.”
자존심은 중요하지 않지만, 자존감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요.
이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삶의 태도입니다.
자존심(Ego)은 때로 관계를 망칩니다
자존심은 ‘내가 틀릴 리 없다’, ‘내가 먼저 사과할 수 없다’, ‘남들이 나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비롯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지키는 방패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나를 고립시키고,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부 사이, 친구 사이,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자존심 하나로 멀어지는 관계를 얼마나 많이 보셨나요?
중년은 관계의 성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화해의 기회를 놓치고, 진심을 말하지 못해 오해를 키우는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스스로 삶을 좁게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자존감(Self-respect)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자존감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나는 이만큼 살아냈고,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가치가 있다’는 내면의 확신이 바로 자존감입니다.
자존심은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만들지만, 자존감은 나 자신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합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비교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방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중년의 지혜란, 이 자존감을 지켜내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할 때입니다
젊은 날에는 자존심이 나를 지탱해주는 무기 같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것이 나를 더 고립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반면, 자존감은 당신이 지금부터 남은 삶을 평안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등불이 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대하느냐입니다.
타인의 인정보다, 자신의 수고에 대한 인정을 먼저 해주세요.
비교보다는 감사로, 방어보다는 이해로 자신을 감싸안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인생의 진짜 품격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에서 나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멋지게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자신을 존중하며 더욱 깊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지켜주세요.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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