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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사추이 시계탑 방문 후기

통도사2025 2025. 3. 2. 11:30
오래전에 다녀온 홍콩인데 이제서야 정리를 하고 블로그 글로 옮겨놓네요. 부지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앞으로는 각성하고 잘 정리해두어야 하겠습니다. 홍콩은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도보로 여행하기에도 좋고 맛집들이 많으며 바닷가와 접해 있어 그리 춥지도 않은 괜찮은 여행지 중의 하나인 곳이 었습니다. 특히 홍콩의 침사추이(Tsim Sha Tsui)는 활기차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홍콩이 워낙 좁다보니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일테고 여러 맛집과 쇼핑을 즐기기엔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사추이를 방문하게 되면 그 한가운데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바로 침사추이 시계탑(Clock Tower, 尖沙咀鐘樓)입니다. 이곳은 아마도 모든 분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이곳을 직접 방문하고 난 후, 검색해서 알아보니 이 시계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홍콩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남겨진 흔적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계탑은 아래와 같이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침사추이역 근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해변가에 산책을 할 수 잇도록 되어 있는데 길을 따라 걸으면 유명한 이소룡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침사추이 시계탑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었던 ‘구(舊) 카오룽역(Kowloon-Canton Railway Station)’의 일부로 1915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현재 기차역 건물은 사라지고 시계탑만 홀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이곳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중요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콩을 대표하는 고층 빌딩과 쇼핑몰이 늘어선 스카이라인 사이에서, 붉은 벽돌과 화강암으로 지어진 이 오래된 탑은 마치 시간을 초월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탑을 바라보며 느낀 감상


높이 44m에 달하는 시계탑은 웅장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위로 올려다보면, 시계가 여전히 정확하게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도시 속에서, 이 시계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시간을 새겨 왔다는 사실이 묘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주변에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탑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었고, 특히 저녁 무렵이 되자 황혼이 스며드는 홍콩의 야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홍콩의 변화 속에서 남은 유산


침사추이 시계탑은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까지 홍콩이 지나온 변화를 상징하는 장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영국령 홍콩 시절, 이곳은 중국과 연결되는 중요한 철도의 출발점이었고, 당시의 기차역은 수많은 이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역이 사라지고, 오직 시계탑만이 그 흔적을 간직한 채 서 있습니다.

홍콩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지만, 이 시계탑은 변하지 않고 남아 있어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방문을 마치며


침사추이 시계탑은 화려한 랜드마크나 현대적인 건물들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않지만, 조용한 울림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저 하나의 오래된 건축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시계를 올려다보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홍콩의 과거를 떠올려보는 순간이 매우 의미 있고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홍콩을 방문하는 누구라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쯤 시간을 초월한 흔적을 직접 느껴보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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