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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기념품 상점, 냉장고 자석 한 컷

통도사2025 2025. 3. 1. 14:39
프라하의 거리를 걸으며 우연히 들른 작은 기념품 상점. 좁은 골목 끝, 낡은 벽돌 건물에 자리 잡은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상점 안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모여들며, 그들 손에 쥔 기념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나를 끌어당긴 것은, 바로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자석들이었다.



작은 자석들은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담고 있다. 찬란한 프라하 성, 고풍스러운 카를교, 그리고 올드타운의 시계탑이 그려져 있다. 각각의 자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도시에서 겪었던 기억을 소환하는 작은 창과 같다. 자석에 그려진 그림 속에서, 나도 모르게 그날의 햇살, 거리의 소음, 그리고 프라하의 정취가 다시 살아난다.

상점 안에는 여러 명의 관광객들이 그 자석을 고르며, 자신만의 특별한 기념품을 찾고 있다. 어떤 이들은 자석을 손목에 쥐고, 또 다른 이들은 냉장고에 붙여놓을 생각에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들 속에서 그저 한 명의 여행자가 되었고, 자석 한 개를 손에 쥐며 그 순간을 기록했다. 그것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프라하에서 보낸 시간의 작은 증거,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나는 자석 한 개를 샀다. 냉장고에 붙일 자석 하나가, 이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에 작은 흔적을 남겼다. 이 자석을 볼 때마다 프라하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여행은 지나가지만, 그 기억은 작은 자석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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