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에서의 미중 인공지능 경쟁
들어가며: AI 경쟁의 새로운 국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중 간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2021년 집권 당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통해 중국에 대한 기술 규제를 강화했고,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견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이번 집권 2.0에서도 AI 기술 개발과 관련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AI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다라는 언론 발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표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포함되어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1. 트럼프 집권 2.0의 기술 정책 기조
바이든 정부에서도 트럼프 1.0의 정책을 이어 받아서 일관성 있게 진행해왔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해 1.0에서 시작해온 중국에 대한 봉쇄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글로벌 넘버 2로 인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정은 항상 미국 밑에서 중국이 활동해야 한다라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내심 미국의 영향권으로부터 독립하여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호간의 이해관계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1.0에서는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였고 트럼프의 생각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적었다면 이번에는 공화당이 국회를 장악하였고 행정부의 인사들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기 때문에 향후 2년동안은 엄청난 영향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AI 연구,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추가적인 제재와 수출 통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Nvidia와 AMD 같은 AI 칩셋 제조사를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들이 중국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끌기 위하여 필요한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여러 측면에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미국 내 AI 연구 및 투자 확대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AI 기술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민간-공공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가 군사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의 가능성입니다.
• DARPA(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의 AI 연구 프로젝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군사적 및 산업적 활용을 동시에 겨냥할 것입니다.
• 미국 내 스타트업과 주요 AI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3) 국제 AI 동맹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 할 것입니다. 이는 AI 기술 및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행보에 있어 눈여겨 볼 것이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투자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인공지능(AI)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 경제적, 기술적, 그리고 전략적 목표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투자회사로, AI와 관련된 기술 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왔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미국 간 기술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와 글로벌 영향력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의 투자 펀드 중 하나인 **비전 펀드(Vision Fund)**를 운영하며, AI, 로봇공학,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 트럼프의 계산: 소프트뱅크와 협력하면 미국 내 AI 기술 개발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소프트뱅크는 AI 스타트업과 유망 기술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미국이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AI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성장
AI 기술은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AI를 통해 제조업, 헬스케어, 금융, 국방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여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 합니다.
•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첨단 기술 산업의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4) 국방분야에 있어 AI기술 육성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기술에 AI를 활용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여러 AI 기업들은 자율 무기 시스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등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같은 기술들을 미국의 국방 전략에 통합함으로써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5)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와의 긴밀한 관계
트럼프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손 마사요시)**는 개인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손정의는 트럼프의 2016년 당선 이후 미국 경제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 이러한 관계는 AI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 양측이 협력하는 데 있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중국의 대응 전략: 자립과 가속화
중국은 트럼프 집권 2.0에서도 AI 기술 자립과 혁신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총력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1) 국가 주도의 AI 혁신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AI 굴기(崛起)’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 국산화: 중국은 Nvidia와 같은 서구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AI 칩과 반도체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입니다.
• 군사 AI: AI를 활용한 무인 드론, 사이버 보안, 감시 기술 등 군사적 활용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2) 민간 AI 기업의 성장
중국의 Baidu, Tencent, Alibaba, 그리고 DeepSeek 같은 AI 선도 기업들은 국가 지원 아래 AI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특히 DeepSeek 같은 오픈소스 AI 모델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접근 가능성을 제공하며 중국의 기술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3. 전망: 경쟁의 심화와 세계적 파장
1)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규제로 인해 미·중 AI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자립적 기술 개발이 가속화된다면, 두 국가 간의 기술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2) AI 기술의 분열화
미국과 중국이 각각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함에 따라 기술 표준과 윤리 규범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미국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AI 기술 개발을 추구하는 반면, 중국은 국가 안보와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국제 협력의 약화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 국제적인 AI 협력 플랫폼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혁신 속도를 저해하고, 전 세계적으로 AI 연구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결론: 기회와 도전의 공존
트럼프 집권 2.0은 미·중 간의 AI 기술 경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규제 강화와 중국의 자립 전략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환경을 분열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경쟁이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패권과 안보, 그리고 미래 국제 질서의 재편에 직결된 문제라고 분석합니다. 결국, 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국가는 단순히 기술 개발 속도에서 앞서는 것뿐 아니라, 기술을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글로벌 신뢰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요약하면 인공지능 분야는 과거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척 경쟁에 견줄만큼 두 나라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경쟁하게될 분야라는 것임은 명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입장에서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반도체를 포함한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통하여 중국이 반도체 개발을 더디게 한 것처럼 견제를 할 것이고, 중국은 이를 내부적으로 극복하여 기술 독립을 위한 여러가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를 하는 쪽이 앞으로 글로벌 리더쉽의 헤게모니를 거머쥐는데 있어 큰 Key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